다시 돌아가고 싶었지만 

나는 너무 멀리 떠나와버렸다 

해는 지지 않고 달은 너무 많아 

모두 당신 얼굴인 양 여기며 살았다 

언제나 밤길이었다 


혼자였고, 

밤하늘에 별들은 가득했지만 

다가가기엔 모두 너무 멀었다 

목성을 지나칠 때 

나를 잡아끄는 중력을 사랑이라 믿으며 

못 이기는 척 끌려가 

당신을 잊은 채 살고 싶었다 그러나 

까맣게 타버려 재가 된 나를 

당신이 알아보지 못하면 어쩌나, 

차마 용기가 나질 않았다 


잘 살아야해, 

내가 어두운 달의 뒤편을 돌아나올 때 

당신이 말했다 나는 가끔 

태양계 저편에 전화를 걸었지만 

당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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